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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클래식 [The Classic] : 아련하고 슬픈 첫사랑의 이야기

by 꿈꾸는 치유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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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 속 두 가지 러브스토리


주인공 지혜는 대학교에서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상민! 그렇지만 그런 표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기가 많은 상민은 많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고, 또 지혜의 친구인 수경이 상민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는 우연히 청소를 하던 지혜가 엄마의 물건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엄마의 상자 속에는 누군가 오래전에 보낸 편지가 들어 있었고, 낯선 누군가의 빛바랜 사진도 들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혜의 엄마인 주희와 준하와의 첫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지혜와 준하와 첫 만남은 꼭 어린시절 누구나 읽었던 소나기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다른것이 있다면 소나기에서 처럼 그 소녀가 죽는 일은 다행스럽게도 없었다는 것이었고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지혜가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계속 과거 부분이 나오게 됩니다.
한편 지혜는 상민이 수경을 많이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접으려고 다짐하게 됩니다.


주희와 준하의 사랑은 처음부터 평탄할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주희는 이미 부모님들끼리 어릴때부터 미래가 약속이 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준하의 아주 친한 친구 태수였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태수는 아주 착한 친구였는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라서 아버지를 아주 무서워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키만 멀대까지 큰 친구였던 태수는 주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친구인 준하와 주희가 이미 오래전부터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이임을 알게되면서 두 사람을 도와주게 되는 진짜 착한 친구입니다.
그러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아주 크게 폭력을 당하게 됩니다. 너무너무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결국 학교에서 목을 메고 자살시도까지 하는 태수,

아버지에게 허리띠로 맞고 있다는 사실을 준하에게 얘기던 모습이 당장 죽을 사람이 하는 말투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평소 아버지에게 그런 학대를 당한다는 사실을 전혀 내색하지 않는 아이라서 더더욱 죄책감이 느껴졌던 준하가 견디지 못해 스스로 주희를 떠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그런 고통까지 본 준하는 더이상 사랑하는 주희 곁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태수의 병실에서 주희와 눈이 마추쳤을때 잠시 웃어주던 준하.
미소가 울먹임으로 바뀌며 준하가 사라진 후 남은 것은 목걸이뿐이었습니다.

며칠 전 같이 뛰었던 비 오는 날을 떠올리며 혼자서 행복하게 뛰는 지혜
그 길로 상민 선배에게 우산을 전해주러 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혜 엄마의 추억이 담긴 강가를 데이트 장소를 선택합니다.

풋풋한 시절의 배우와 멋진 학교 풍경

이 시절 딱 첫사랑에 어울리는 청순하면서도 눈매가 깊어서 처연한 느낌이 들었던 배우 손예진이 이런 슬픈 여주인공 역으로 적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엄마 주희 역과 딸인 지혜 역까지 해서 1인 2역을 해냅니다.
특히 엄마인 주희의 모습일 때는 양갈래 머리를 하고 교복일 입고 나오는데 딱 그 시절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배우님인 배우 조승우의 풋풋한 모습과 배우 조인성의 풋풋하고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조승우 배우님이 첫사랑의 설레어하고 첫사랑의 눈물 흘리는 장면들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주희가 다니는 대학 풍경은 자주 촬영하는 촬영지로 유명한 대학교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 그 대학교입니다. 딱 가을 풍경에 맞춰서 촬영한 것 같은데 너무 예쁜 배경들이 화면에 나와서 오랜만에 다시 학교에 다녔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강의실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고, 캔퍼스만 누리고 싶어요

수채화 같은 영상과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음악


이 영화는 벌써 개봉한지가 2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인데요.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또 눈물을  많이 흘렀습니다.
현재의 시점에  있을 때는 수채화같은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는데요  특히 두 사람이 외투를 덮고 빗 속을 같이 나란히 뛰는 장면이 너무 예뻤습니다
이 장면 속 에서는 경쾌한 음악은 굉장히 유명하기도 합니다

주희와 준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항상 슬픈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그 음악의 제목은 [사랑하면 할수록]이라는 곡이었는데  굉장히 슬픈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이 음악이 조금만 흘러나와도 눈물부터 주르륵 흘러내리곤 했습니다.
준하가 입대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곡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슬픈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 곡까지 더 해지니 더 애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희와 준하의 슬픈 사랑의 테마곡처럼 깔리는 [사랑하면 할수록] 이  곡이  마지막에 지혜와 상민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가사가 있는 원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함께 했던 그 반딧불이의 추억이 가득한 그곳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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