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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일상에서 힐링이 필요할 때

by 꿈꾸는 치유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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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것이 아니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에서 임용고시와 연애 문제, 아르바이트로 지쳐있던 혜원은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집으로 돌아옵니다.

어린시절 단짝 친구는 그런 혜원은 단번에 알아보고 혜원은 변명처럼 배가 고파서 돌아왔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살다 보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서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전수받은 음식을 직접 해 먹으면서 주위에서 물으면 계속 금방 서울 올라갈 거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나 일상을 보내기도 하고 농사를 짓기도 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계절, 그리고 그 계절의 음식들

겨울

첫번째- 배춧국, 밥 : 고향집에 도착해서 몸을 녹인 후 배고픔을 느끼자마자 마당에서 찾아낸 배추로 제일 먼저 해 먹는 음식 었습니다.

두 번째- 수제비, 배추전 :  수제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울푸드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수제비 반죽을 하게 됩니다. 보다 보면 늘 먹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밀가루는 항상 냉동실에 구비되어 있답니다. 쓰면서 또 생각나서 먹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배춧국 할 때 남은 배추로 만든 배추전인 것 같은 수제비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배추전도한 것 같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수제비 먹을 때 김치나 아삭이 고추나 오이 고추를 같이 먹습니다.

세 번째- 자연의 재료로 색을 낸 시루떡 : 정확하게 떡 이름을 몰라서 이렇게 썼습니다.

네 번째- 막걸리 : 직접 막걸리를 만들어 마시다니 혜원의 어머니는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그 레시피를 가르쳐줘서 딸인 혜원도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서 마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꽃이 버무려진 파스타 : 솔직히 무슨 맛인지 궁금합니다.

여섯 번째- 혜원의 엄마 요리: 양배추 빈대떡 (오꼬노미야끼)

              혜원의 요리: 양배추 샌드위치

일곱 번째- 아카시아 튀김 : 어릴 때 먹어봤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성인이 되고는 못 먹어봤습니다.

 

여름

여덟 번째-오이 콩국 : 콩을 갈아서 오이를 면처럼 길게 자른 것처럼 보였습니다. 국수면은 아니라서 콩국수라고 쓸 수는 없었습니다.

아홉 번째-찐 옥수수 : 옥수수는 어떻게 익혀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을

열 번째- 매운 떡볶이 : 보기만 해도 진짜 눈물 나게 매워 보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 매운 국물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열한번째-밤 조림 : 꼭 직접 해 먹어 보아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 해먹고 있는 밤조림

                        내년에는 꼭 해 먹을 것입니다. 꼭!

열두 번째-곶감 :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차례를 지내고 나면 제일 먼저 곶감에 손을 대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다시 돌아온 혜원이 만드는 음식 : 양파빵 

 

자신만의 작은 숲

 

 답답한 자신의 현실에 맞춰 고향집에 내려온 계절이 겨울이었습니다. 하얗게 눈 덮인 겨울 날씨처럼 막막한 현실에 부딪힌 혜원은 고향집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향집에 한동안 머무르며 답을 찾기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외면하고 그때그때 열심히 사는 척 고민을 얼버무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혜원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몰랐었던 엄마의 행동과 엄마의 편지가 어떤 의미였는지 이제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과 요리, 혜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의 작은 숲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런 엄마를 본받아 혜원도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겠다고 다짐하며 서울로 떠나게 되는데

 

친구 중 재하는 혜원이 다시 돌아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영화 내내 농사와 작물, 음식의 맛을 빗대어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대사들이 많아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주심기는 특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옮겨 심지 않고 완전하게 심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주심기!

 

 

사실 이 영화는 일본 영화가 원작입니다. 일본 원작은 주인공에 소소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내내 음식 만드는 장면만 많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한국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맞춰 풍경 영상도 예쁘게 나오지만 음식 영상도 예쁘게 나오고 특히 혜원의 고향집이

소박하지만 참 예쁘게 보였고, 귀여운 오구의 모습도 정겨워 보였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라서 자주 보는 영화고 지금까지 수십 번은 봤는데요 단  배고플 때는 절대 보지 않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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