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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이 구역의 주인공은 렌고쿠님

by 꿈꾸는 치유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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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귀멸의 칼날 덕후입니다

예전에는 극장에 매일 출퇴근한다는 얘기 들을 정도로 매일매일 퇴근하고 영화를 보러 가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극장마다 VIP 그룹이고, 제일 단골 극장인 C극장에서는 오랫동안 SVIP를 유지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극장에 발길을 끊었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서 VOD를 주로 시청하고 극장은 계속 참았답니다. 그런데 귀멸의 칼날을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는 욕망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도 저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한 번 봤더니 두 번 보고 싶었고 두 번 봤더니 또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영화는 극장에 출퇴근 도장을 찍으며 회전문 돌 듯 재관람해서 개봉 내내 계속 보러 갔던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식으로 볼 수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하시다시피 코로나 때문에 조심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매일매일이 아니라 며칠에 한 번씩 보러 가는 방법을 쓰며 재관람을 했습니다. 덕후 입장에서는 참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극장마다 돈 벌겠다고 이런저런 이벤트 굿즈들을 많이 내는 바람에 덕후 입장에서 고생한 날도 있었습니다.  VOD가 빨리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암튼 여러 번의 재관람을 어느 정도 한 이후에는 집에서 계속 무한 재생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고 보고 또 봐도 늘 같은 장면에서 폭풍 오열했습니다. 눈이 팅팅 부을 정도로 울어서 남자 친구가 혀를 끌끌 차며 "어떻게 처음 볼 때처럼 그렇게 눈물이 나요?!"라고 얘기하며 손수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VOD가 올라온 후에도 생각날 때마다 보고 요즘은 새로운 극장판이 개봉할 예정이라 영화채널에서 자주 방영되기에 방영될 때마다 또 봅니다 그런데 꼭 같은 장면에서 늘 운 답니다. 제가 못 말리게 눈물이 많은 사람인 탓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제가 울었다는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아실 테고 제가 운 이유를 납득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이런 애니메이션은 없었다! 

TV시리즈 1편부터 느낌이 남달랐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밤을 지새워가며 다음편 다음 편 쭉쭉쭉 다 봤었습니다. 그림도 스토리도 그리고 캐릭터까지 매력적이었고, 정말 유명한 일본 애니 스타 성우들이 참여하면서 인기 있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먼저 주인공 탄지로는 정말 사람다운 사람, 따뜻함의 결정체입니다. 심지어 혈귀에게까지 자비를 베풀기도할 정도로 따뜻하고 다정한 존재입니다.  혈귀 조차도 그의 그런 친절함을 느낄 정도로 말입니다.  두 번째 캐릭터는 탄지로의 동생인 네즈코입니다. 네즈코는 혈귀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해치지 않았고 오히려 오빠를 지키고 사람들을 구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작아졌다 커졌다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엄청 작아진 모습의 네즈코는 너무 귀엽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통털어서 가장 좋아하는 여자 캐릭터를 뽑으라면 [지옥 소녀]의 엔마 아이와 [귀멸의 칼날]의 네즈코 이렇게 두 캐릭터를 뽑는답니다. 

세 번째 캐릭터는 이노스케입니다. 이노스케는 멧돼지 머리를 덮어쓰고 있는 것만 해도 진짜 남다른 캐릭터입니다. 걸걸한 목소리와 근육질의 상체를 늘 드러내고 있는데 멧돼지 가면을 벗은 모습은 미소년의 얼굴을 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속마음은 여리고 약한데 표현을 잘 못 하는 그의 태도도 그렇고 탄지로의 이름을 늘 틀리게 부르지만 그것도 그만의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네번째는 젠이츠입니다. 이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 너무 웃깁니다. 겁이 많이서 혈귀사냥꾼임이 분명한데도 늘 무섭다고 징징 거리는데 기절한 상태에서 늘 중요한 일을 해내고 멋진 필살기를 써서 적을 공격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네즈코를 좋아해서 네즈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닙니다.   

  나온 시리즈를 보고 나니 당시에 내년에 극장판이 개봉 예정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번 다시 보기를 했었습니다. 만화책을 처음부터 딱 극장판 직전 내용까지 보기도 했습니다 극장판 내용도 미리 다 보면 극장판이 나왔을 때 그 감동이 덜 할까 봐 그 부분은 일부러 보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웬만해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편]은 귀멸을 칼날 애니메이션 1 시즌 마지막 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마 극장판을 보러 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고 온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저 같은 덕후들이 엄청 많았을 거라고 분명 생각합니다. 처음 접한 사람도 분명 있었을테니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탄지로와 젠이츠, 유노스케 그리고 레즈코 일행은 귀살대로서 무한 열차에 올라 렌고쿠를 도우라는 새로운 임무를 받고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에 타고 무사히 렌고쿠를 만난 일행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어 버립니다. 주인공 일행들과 열차의 있는 사람들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꿈을 꾸면서 절대 깨지 않도록 덫을 놓은 혈귀 엔무.

 

혈귀 사냥꾼들이 자고 있는 동안 꿈속으로 들어가 꿈의 주인을 죽이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선량한 인간을 유혹해서 혈귀 사냥꾼들을 위험에 빠트립니다.

 

 가족들이 모두 같이 살아있던 그 시절의 꿈으로 탄지로를 꿈속에 붙잡아 두려고 했지만 이미 꿈이라고 인지한 탄지로에게 네즈코를 다시 등장시켜가며 탄지로를 슬프게 하기도 합니다.

 

탄지로의 정신을 파괴하려고 들어갔던 사람은 탄지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파괴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너무 깨끗하고 맑고 따뜻해서 자신을 위해서 남을 해쳐도 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부끄럽게 말 들어 버립니다. 

 

 꿈에서 한번 깨어난 탄지로는 혈귀가 아무리 다시 꿈꾸게 만들어도 자기 스스로를 베어가며 다시 각성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정말 대단한 정신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엔무가 죽고 난 후에 등장한 혈귀의 상현 아카자와 나누는 대화 때부터 렌고쿠님에게 정말 반했습니다.

내뱉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다  바로 써서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다 멋진 말들이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거의 표정이 변하지 않았던 캐릭터였는데 아카자가 등장하면서 전력을 다하다 보니 시시각각 바뀌는 표정들을 보면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절대 지치지 않을 것 같은 렌고쿠님이 숨이 가빠지는 것도 보이고 피도 많이 흘리는 모습도 보게 되니 안타까워서 미칠 것 같은 기분이었었는데 그리고는 스스로 마음을 불태우라고 외치며  더욱더  온몸을 불태우는 장면에서 진짜 미치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떠올리는 장면. 이 영화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이죠?! 제 첫 번째 눈물 버튼입니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꼭 이 혈귀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죽을힘을 다해 버티는 장면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열하면서 봤다는 게 맞을 겁니다.

 

도망가는 아카자를 쫓아간 탄지로를 보며 아빠 미소 지어주시는 우리 렌고쿠님

어쩜 사람이 이리 반듯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얘기하며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앞에서도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가 심상치 않았는데 이때 나오는 대사들은 정말 주옥같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 캐릭터에 대한 장면과 대사들이 제일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떠올리면 이제 탄지로 보다도 렌고쿠님이 먼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제겐 이 편의 주인공은 렌고쿠님이라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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