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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이 커플 보면서 설랬어

by 꿈꾸는 치유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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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복잡한 연애사와 친구 해리의 고통, 그리고 관심이 필요했던 빌런

피터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길거리에 시민을 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그웬이 있지요.  자신과 그웬의 졸업식날 그웬이 졸업 축사를 멋지게 하던 날도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일을 수행하느라 졸업식에 늦게 등장합니다. 1편 마지막에 그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피터에게 그웬을 멀리 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떠났었던 일이 있었는데 그 이유 때문에 스파이더맨은 그웬과 그웬의 가족을 볼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웬의 아빠가 그런 부탁을 했던 것은 자신의 딸이 스파이더맨과 계속 가까이한다면 위험해질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그 이야기에 피터는 그웬에게 그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그런 피터 때문에 그웬이 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합니다. 그웬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시민을 돕는 일에 몰두하게 됩니다. 

 한편 해리 오스본은 아버지 노만 오스본의 죽음이 임박해짐에 따라 오랫동안 떠나 있던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입을 통해 오스본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이 있고 해리 자신에게도 그 유전병이 물리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그 병을 이기고자 연구를 해왔고 자신은 실패했지만 너라면 성공할지도 모른다며 연구에 대한 것을 아들 해리에게 남기고 떠납니다.

 그리고 노만 오스본이 죽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한 피터는 해리가 걱정되어서 해리를 만나러 오게 되고, 오랜 시간 떨어져서 처음에 어색한 대화를 나누던 그들은 이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편안하게 야외로 나가서 서로 못 나누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때 길거리에서 스파이더맨에 의해 목숨을 구했던 맥스는 오스코프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생일날에도 남아서 일을 하던 중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기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운 자신을 모두가 무서워하고 그제야 자신을 모두가 쳐다봐준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자신을 구해주고 친구라고 믿었던 스파이더맨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자신을 괴물이라 부르고 스파이더맨을 보며 응원하자 강한 분노를 느끼며 스파이더맨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은 스파이더맨에 의해 패배를 맛보게 되고 체포되게 됩니다.

 

 

남다른 피터와 그웬의 연애사

분명 히어로물을 보는데 애틋하고 절절한 연애사의 집중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이 커플이 당시 실제로 사귀고 있던 커플이었기 때문에 더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더 예쁘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막상 그웬의 헤어지자고 하고나서 하루에 한 번씩 그웬을 매일 따라다니며 그녀가 뭘 하는지 지켜봤던 피터.

오랜만에 그웬의 연락을 받고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도로를 가로질러서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의 호통 소리에도 오로지 그웬만을 쳐다보며 그웬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너무 달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를 마주 보는 장면도요.

그때 두사람을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까지 보는 제가 설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두사람은 그렇게 만나서 친구로 지내자며 규칙을 정하게 되는데 그 규칙을 얘기하면서도 달달합니다.

그래서 피터는 친구로 지낼 거면 자기 앞에서 예쁘게 웃기 말라고 하지요

그런 피터에게 그럼 짜증 나게 웃어야 하냐며 웃어 보이는데 그 모습을 보며

그것마저도 귀엽다고 말해버립니다.

그랬더니 그웬은 피터에게 자신한테 예쁘다고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피터는 습관적으로  콧등을 만지는 그웬에게 콧등도 만지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대화들 자체가 어떻게 이야기해도 상대방의 이야기가 자신에게는 다 자신을 설레는 말과 행동으로 느껴진다는 의미로 들려서 보는 입장에서 계속 설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때의 전 커플이 아닌 혼자의 입장이라 이 커플이 너무 예뻐 보이고 그래서 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웬이 영국으로 떠난다고 했을 때 다리에 사랑해라고 거미줄로 글씨를 써놨던 장면부터 영국도 따라갈 거고 세상 어디든지 따라갈 거라고 이야기하는 장면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지만 난 그래도 좋았어

 저도 맘에 안들었던 부분이 있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해리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해리가 살기 위해 스파이더맨의 피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부탁을 했는데 스파이더맨의 모습으로 와서 설명하는 부분이 굉장히 거슬리게 느껴졌습니다. 해리에게 왜 피를 주면 안 되는지 제대로 된 설명을 하면 알아서 납득하고 단념할 텐데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고 답답할 정도로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니 제 입장에서도 진짜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해리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해리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이해가 될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친구도 연인도 잃게 되는 불행한 결과까지 일어나게 되는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히어로가 자신의 연인을 못 구할 거라는 생각을 못하다가 결국 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죽지 않았을 거라 믿고 싶었는데 바닥에 먼저 닿는 장면을 보는 순간 결국 못 구하는 구 나하고 깨닫고 나니 히어로들 중에서 특히 스파이더맨이 제일 불쌍하게 느껴지는 히어로인 것 같았습니다.

마블의 히어로들, DC의 히어로들 다 통틀어서 이상하게 제일 개인적으로 불쌍한 히어로가 스파이더맨이 아닐까 합니다.

분명 머리는 좋은데 재력도 없고, 운도 없고, 연애도 잘 안돼서 늘 행복한 모습을 못 봤던 것 같아요

꼭 불행한 것이 당연한 히어로인 것 같아서 그것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저는 히어로물을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영화 속 연애하는 모습이 좋았던 탓인지

재밌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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