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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서복 [SEOBOK] :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

by 꿈꾸는 치유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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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과 전직 정부 소속 특수요원 기현

서복이라는 이름은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라고 보낸 병사 이름이 서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류를 모두 구할 수도 있고 죽지도 않는 존재인 복제 인간에게 서복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복을 인간의 한 사람으로 인정하기보다는 실험체 그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전직 요원이었던 기현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약에 의지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서복을 이동시키라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그가 임무를 완료하면 주어지는 것은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도록 임상실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동 중에 기현과 서복만 남겨두고 이동을 돕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됩니다.

둘만 겨우 살아서 보고 하지만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자 자신에게 임무를 주었던 또 두 사람을 죽이러 오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는 정부 쪽이 아닌 실험실 쪽과 연락을 취하고 서복을 데리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서복은 바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딱 한 군데를 가보고 싶어 합니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기현도 서복의 뜻을 따라 서복이 가려던 곳으로 가게 됩니다. 

 

 

갇혀있던 새장 속 새와 같았던 서복의 삶

태어나서 지금까지 연구소 밖을 나가본 적이 없었다고 했었던 서복은 처음으로 밖을 나가보고는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깥세상이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그 넓은 세상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는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그 연구소가 집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갈 곳은 그곳밖에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앞으로 어떤 고통이 일어날지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기현에게 이제 우리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고는 모르겠다고 이야기는 기현에게  연구소로 가자고 얘기합니다. 자신은 갈 곳이 없다고 자신은 거기서 태어났고, 엄마도 거기 있고 거기가 자신의 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거기 가야 기현이 산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은 그러려고 태어난 거니깐 그리고  결국 자신은 그렇게 잠들게 될 거라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평생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했던 사복이 그렇게 이야기하자 의문점을 가졌던 기현. 

연구소에 와서 설명을 듣고 난 후 그  잠든다는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그제야 알게 됩니다.

단 한 번도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던 서복.

 

서복이 자라면서 먹었던 음식을 보여 주는 장면을 보면 음식 또한 꼭 새 모이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바닷가에 하얀 새가 등장하는데 그 새가 혹시나 서복이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태껏 새장 속 갇힌 새와 같은 삶은 살았던 서복이었다면 진짜 새로 다시 태어나 새장 속에 갇힌 삶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선물 받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저는 그 새가 서복이 다시 태어나 자유를 얻은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하여

 

영화 속에서는 끊임없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태어날 때부터 본인이 실험체이고 무엇 때문에 태어났고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생각을 항상 끊임없이 한다고 이야기했던 서복과 자신이 예전에 비겁한 짓을 해서 결국 죽을병에 걸리는 벌을 받은 거라고 생각하는 기현.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잠을 한 번도 자 본 적 없는 서복이 고통으로 쓰러져 잠든 기현을 보고 진짜 죽 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잠드는걸 왜 두려워하지 않느냐고 질문합니다. 왜냐면 그다음 날 깨어날걸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해주지요. 잠과 죽음에 대한 차이를 무던 서복, 서복은 엄마에게 영원한 것은 무엇인지 죽음은 무엇인지 묻곤 했습니다. 죽음을 물었을 때 엄마가 대답하길 영원히 잠을 자는 거라고 대답을 해주었기 때문에 잠을 자는 것과 죽음에 대한 차이를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에서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엄마는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의사가 되었는데 자신도 뭐가 되고 싶어도 되는 거냐고.

그 질문을 하는 서복도, 그 질문을 들어야 하는 엄마의 입장도 

정말 가슴이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누군가 필요에 의해 태어난 생명이기에 스스로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픈 것 같습니다.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데

삶이 무한하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열심히 살거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나태해지고 무력해지고 결국 이 영화에서 초반에 미국인 지도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인간 스스로가 파멸하는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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