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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디어 에반 핸슨 :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당신에게

by 꿈꾸는 치유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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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보내는 편지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제목이 왜 디어 에반 핸슨인지 영화를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스스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랍니다. 주인공 에반은 사회 불안장애를 앓고 있어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고 상담도 계속 받고 있는 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치료의 일환으로 의사 선생님이 주신 미션이 있었는데 자기 스스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도록 시킨 것이었죠. 그리고 엄마는 다친 팔에 감고 있는 깁스에 친구들의 메세지를 담고 오길 바라시지만, 에반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도 한마디 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에 학교에서 그런 자신의 심정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아서 쓰고 프린트까지 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의 오빠가 그런 에반에게 먼저 다가오며 말을 걸게 되고 에반의 깁스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이 어색하기만한 에반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고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자신에게 쓴 편지가 인쇄되어 나온것을 에반이 잡기도 전에 깁스에 이름써준 친구가 그 인쇄물을 먼저 들어서 보게 되고 우연히 그 종이에 적힌 자신의 동생이름을 보고 분노하게 됩니다. 에반은 그게 무엇인지 말하려고 하지만 그 친구는 뛰쳐나가게 되고 에반은 그 친구를 잡지도 못하고 불안함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화장실로 뛰어갑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며칠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에반은 커져가는 불안함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교장실로 오라는 학교 방송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교장실로 간 에반은 그때 자신의 편지를 가져간 그 친구의 부모님을 만나게되고 그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유서에 에반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그 유서라고 얘기했던 편지는 에반이 스스로 자신에게 썼던 편지였는데 그 것을 유서라고 얘기하며 간절하게 바라보는 죽은 학생의 부모님에게 사실을 얘기하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죽은 아이가 갖고 있게 되면서 유서로 오해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유명한 뮤지컬을 영화로

 우리나라에서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의 작사, 작곡으로 유명한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던 뮤지컬이며 2017년 제 71회 토니상에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최고의 뮤지컬 상을 포함해서 6개 부문에 수상을 했던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표 구하기 힘든 작품이고요. 표가 늘 매진되어서 암표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가는것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뮤지컬에서 에반 핸슨역을 많은 배우 벤 플랫은 이전까지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었지만 이 작품에서 에반 핸슨역을 맡으며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화되면서 주인공 에반역을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초연이 올라오지 않은 뮤지컬입니다.

 

뮤지컬이다보니 듣자마자 눈물을 주르륵 흘리게 만들었던 주옥같은 넘버들이 많았는데요

제가 특히 좋았던 넘버를 몇 곡 골라보았습니다.

 

'For Forever' - 죽은 코너의 가족들이 에반을 집으로 초대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코너와의 추억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 넘버였는데요.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났습니다.

사실 죽은 코너와 진짜 서로 친구가 되어주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If Could Tell Her'- 오빠인 코너의 입장에서 동생 조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처럼 시작하지만 이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조이를 바라보던 모습을 얘기해주는 노래로 듣는 동안 설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넘버였습니다.

'You Will Be Found'-이 영화에서 최고로 꼽을 수 있는 넘버는 단연 이 곡이지요!! 

코너에 대한 추모사를 하기 위해 올라갔던 단상에서 처음에는 떨림을 멈출 수 없어서 주저 않기도 하지만

어느새 꿋꿋하게 일어나 부르는 넘버입니다.

그런 곡이다보니 이 넘버가 나올때는 눈물이 수도꼭지에서 물이 흘러나오듯 멈추지 않고 흘러나왔습니다.

그만큼 강렬하게 꽂힌 넘버여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이후에도 요즘 계속 듣는 넘버입니다.

 

그래도 그런 거짓말은 안되는거였어요.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좋았지만 생각해보면 애초에 에반이 오해를 바로잡았어야 했습니다.

진짜 시작은 에반의 잘못이 아닌 오해가 맞았어요. 편지때문에 그렇게 생각했고, 거기다 에반의 팔에 있는 깁스로 인해서  더욱 오해하게 되었지요. 코너 엄마의 기대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잡을 수 없었다면 나중에는 사실을 얘기했어야 합니다.  결국 오해가 거짓말로 그 거짓말로 인해 더 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결국 거짓 추모사까지 하고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습니다. 그 추모사 이후로 자신은 어디를 가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거짓말이 들통나면 어떻게 되는걸까 보는 이의 입장에서 불안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 동안 주인공 에반은 조이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긴 했지만 저는 어쩌려고 저러나 했답니다.

한편으로 여태껏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에반은 지금 이런 상황으로 인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으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에반이었습니다.

애초에 에반에게 가족들이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늦게 바로잡긴 하지만 그 결과 자신은 모든걸 다 잃고 예전보다 더 사람들과 가까이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것을 보고 그 부분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본인 스스로 만든 결과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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