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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취미부자/시네마천국

닥터슬립 : 정말 세련된 스릴러물을 맛보고 싶다면

by 꿈꾸는 치유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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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그 이후의 이야기

오버룩 호텔 복도에서 세발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대니는 당시 5살이었습니다. 그런 대니는 237호가 있는 복도에서 멈추게 되고 237호실을  보게 됩니다. 잠겨있던 문이 열리고 어둠 속에서 나체의 할머니 유령이 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바로 대니의 꿈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전편인 샤이님에서의 사건 이후에 대니는 어머니와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는데요 꿈에서 깨어난 대니는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에 갔다가 욕조를 바라보다가 욕조 커튼 뒤에서 손이 나오자 겁을 먹고 또  화장실 문 아래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이자 겁에 질려서 급기야 바지에 실수를 해버리기도 합니다.

 이렇듯 오버룩 호텔에서의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대니 앞에 호텔의 셰프였던 딕 할로런이 나타나서 대니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딕은 호텔에서 자신이 텔레파시를 전했던 것처럼, 너도 언젠가 다른 샤이닝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고 했지만, 대니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왔었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성인이 된 대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게 되어 싸우게 되고 다음날 술집에서 만난 여자의 집에서 깨기도 합니다. 자고 일어나니 토사물이 가득한 침대에서 일어난 모습을 보고 다시 화장실에서 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전날에 대한 기억을 더듬다 빈 지갑을 보고  자신에 지갑이 빈 것을 보고 술집에서 만난 여자를 의심해서 그 여자의 지갑 속에 돈을 꺼냈다가 딕이 나타나면서 돈을 돌려주게 됩니다.

그렇게 빈털털이가 된 대니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프레이저라는 곳에 가게 되고 빌리의 도움을 받아 방을 구하고 빌리와 함께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도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닥터 존에게 샤이닝 능력으로 시계를 찾게 도와주게 되고 그다음 날 닥터 존은 시계를 찾게 도와준 대니와 대화를 하는데 시계의 위치를 알았던 것이 운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대니의 대답을 납득하기 어려워합니다. 그러던 중 그가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니는 닥터 존 덕분에 호스피스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호스피스에서 청소를 하다가 고양이 아지가 환자의 병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고양이를 데려가려고 병실로 들어가는데 환자는 아지가 들어온 병실의 환자는 죽음을 맞는다고 이야기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환자에게 샤이닝을 통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그때 환자가 죽기 전에 대니에게 닥터슬립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가장 끔찍했던 장면

내가 생각했을때 고어나 슬래셔 같이 살이 뜯기거나 신체가 해체되는 장면이 엄청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의 느낌이었는데 그런 장면이 없이도 이상하게 끔찍한 느낌이 드는 장면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장면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잔인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다른 영화와 비교해보면 그렇게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나에게만 유독 이상하게 끔찍하고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다른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제가 생각했던 무서운 장면이란 그 야구를 하는 소년을 붙잡아서 해치는 장면이었습니다.

다들 모여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놓고 겁을 집어먹은 어린아이를 바라보며 칼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치게 되는데

해치는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아이의 옷 단추를 여는 모습이 보이고 카메라가 아래를 비추진 않지만 칼을 들고 있고 아이의 비명이 들림으로 해서 찔렀구나 하고 예상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의 입에서 스팀이 나오는 것을 받아마시려고 몰려드는 괴물같은 그것들의 모습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계속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장면은 보여주지 않지만 여기저기 피가 튄 모습이 보이고 아이의 입에서 계속 스팀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나오며 아이의 비명이 계속되고 그것들은 계속 스팀을 받아마시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직접적으로 잔인하게 찌르고 피가 넘쳐흐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끔찍하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자신만 힘없는 어린아이이고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은 모두 힘이 센 성인들이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것도 한 번에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통을 주다가 마지막에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것을 보니 더더욱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야말로 끔찍한 장면없이 끔찍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샤이닝을 보셨다면 닥터슬립을

닥터슬립을 보셨다면 샤이닝을 꼭 보시길

전 거의 10년전에 샤이닝을 찾아서 봤답니다.

우연히 티브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20세기 최고의 공포영화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샤이닝을 찾아서 보았답니다  극 초반에는 뭔가 기이하고 신비로운 느낌이었다면 뒤로 가면 갈수록 극한의 공포로 몰아가는 느낌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눈덮인 장소에 고립된 호텔이 주는 분위기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잭 니콜슨의 표정연기가 진짜 압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보는 중간에 저도 모르게 잭 니콜슨 표정에 겁을 집어먹고 눈을 가리고 온몸을 들썩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잭니콜슨이 다가오는 모습이 귀신이 나타나는 장면들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저 역시 영화를 보고 난 뒤 20세기 최고의 공포영화로 극찬받아 마땅한 영화라고 인정하고 있는데 그 뒷이야기가 를 담은 영화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컸습니다. 예고편 떴을 때부터 기대했고 그때를 떠올리며 오랜만에 샤이닝을 다시 보고 볼까 하다가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서 일단 먼저 닥터슬립을 봤습니다.

  닥터슬립은 또 다른 느낌의 스릴러였습니다. 조금은 다크판타지같은 느낌의 스릴러물이라서 샤이닝 하고는 분위기도 다르고 전체적인 느낌도 전혀 다르지만 영화의 시작 부분과  뒷부분으로 가면 맥락이 이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그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나왔을때는 샤이닝을 떠올릴 수밖에 없어요.

샤이닝을 안보고도 이 영화를 보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꼭 샤이닝을 보고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미 닥터슬립만 보셨다면 뒤늦게라도 시간되실때 샤이닝을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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