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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주인님 뮤

아메리칸 컬 : 뮤~님 오늘 안에 나오실 거죠?!

by 꿈꾸는 치유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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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다들 경험하실 테지만

상자나 서랍 박스 등등 작은 공간으로 마구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가끔 어쩜 저기 들어가 있을까 싶은 공간에 마구 자기 몸을 넣고 쳐다보고 있을 때가 있는데요

그 모습이 어이없기도 하면서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우리 뮤씨가 자주 이용하는 공간 중에 하나가 옷장이랑 신발장인데요

특히 제가 세탁이 끝난 옷을 걸거나 다 갠 옷을 정리하려고 옷장 문을 좀 열어놓고 있으면 꼭 그 안에 들어가서

자리 잡고 나오질 않아요

작은 오피스텔이다 보니 수납장이 많아도 여기저기 수납하다 보면 수납공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옷은 더 그런 편인 데요

제가 평소 자주 입는 옷들은 입구 쪽에 있는 옷장에 걸어두고 개어서 넣어두는데 그 공간만 열면 어느 순간

들어가서 한참을 나오질 않아요

그러면 저도 자연스레 옷장을 못 닫고 열어둬야 합니다

그냥 안고 나와도 되지만 이상하게 그 안에서 쳐다보는 걸 보면 억지로 끌어내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집사님들은 한 번쯤 경험해보셨지요?!

 이것저것 빨래한 거 정리하는 동안 제가 잘 정리하나 쳐다보고 계신 울 주인님~

 

제가 옷걸이에 정리할 옷도 다 정리해서 넣고 서랍장에 넣을 옷도 다 넣었고

다 정리한 후라서 언제 나올 건지 또 물어보러 갔더랬지요~

 

눈높이 맞춰서 앉아서 얼굴 쳐다보는데....

 

나오실 생각이 없으신 듯 눈도 안 마주치더라고요~

 

더 있고 싶나 보다 싶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랬더니 냉큼 일어서는 저를 쳐다보며 저를 또 빤히 주시하고 계신 울 공주님~

 

전 더 있고 싶은 것 같아서 더 있어도 된다고 된다고 이야기해줬어요~

계속 설득 안 하고

 

"옷장 문을 열어놓고 갈게~"

"자고 싶으면 자고 나와~~"

라고 얘기해줬어요

 

전 뮤가 듣지 못하는 걸 알아도 항상 얘기를 해준답니다.

대신 못 듣는 걸 알기 때문에 눈 쳐다보면서 얘기해요~

뮤가 다 알아듣지 못해도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그렇게 옷장문을 열어놓고 제 할 일을 하러 가다가 살짝 돌아서서 봤더니

저를 빤히 보고 있던 우리 공주님 모습이에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다가 자세를 낮춰서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지 뭡니까

조심조심 가까이 다가왔더니 어쩜......

'어디 가냥?'

 

하고 눈으로 말을 걸어오는듯한 촉촉한 눈빛발사

"이제 나올 거야!?"

"나와서 잘래?!"라고

물어보면서 눈높이를 맞춰서 또 앉았어요

여기서 안 자고 내려와서 침대에서 자라고 얘기하고 손짓하며 "얼른 나와"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때까지도 계속 저러고 있다가 제가 돌아서서 또 모른 척 나왔더니 쪼르르 따라내려 왔답니다

그 모습은 사실로 못 찍었네요 찍으려고 했을 때는 이미 뮤가 벌써 제가 세탁소에 맡기려고 침대 한쪽에 놔둔 겨울 코트랑 겨울패딩이 있었는데 그 위에 앉아있더라고요

내려오자마자 진짜 이번에는 잘 준비를 하고 계시기에

방해하지 않으려고 사진은 잠든 뒤에 찍었답니다.

 

아시다시피 고양이는 잠을 참 많이 자잖아요~^^

 

 

옷장에서 나와서 세탁소에 맡기려고 내놓은 겨울코트 위에서 주무시는 이 분

 

요렇게 낮잠 주무시고 나면 

 

그러나 저나 옷장에도 그렇고 옷에 저렇게 올라가면

고양이 털 때문에 감당을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옷장 사진 보면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검은색이 거의 없어요

거의 흰색이 많고, 밝은 톤의 옷들이나 파스텔톤의 옷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 재질 자체가 털이 잘 붙지 않는 옷을 입습니다.

마지막 사진 속에 코트도 핑크색인 거 보이시죠?!

 

그렇다고 아예 검은색을 안 입는 건 아니에요

검은색도 있는데 털이 잘 안 붙는 섬유로만 입는 거죠

오랜 세월 동안 반려동물을 굉장히 많이 길러왔고 모두 죽을 때까지 길러왔던 사람이라

이런 생활이 사실 생활화되어있답니다.

그리고 평소 옷 이불 침대 시트에 있는 털은 테이프로 정리하는 편입니다

그거 아시죠? 돌돌이 테이프 대량으로 사놓고 마구마구 돌립니다

그래서 저는 불편하지 않아요!

그리고 고양이 털보다는 제 긴 머리털이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해요

 

 

다만 혹시나 세탁소에 옷 맡길 때 최대한 털을 제거하고 옷을 맡기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에게 털은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인데요

정말 부지런하게 제거를 하던가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 해요~

예를 들어 저처럼 어두운 색 옷을 피하는 방법처럼요~

저는 사실 성격 자체도 무던해서 옷에 털이 붙으면 아 어느새 또 붙었구나 하면서 그냥 테이프로 떼고 맙니다.

털 붙었다고 스트레스받는 성격이 애초부터 아니라는 거죠~

 

아무튼 서론 본론이 긴 글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오늘도 너무 사랑스러운 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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